배너 닫기
맨위로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집 ‘여행시절’, 그 시절 우리가 얼마나 헤픈 여행자였는지를

우리가 잃은 것과 잊은 것이 무엇인지를 절절하게 떠올리게 하고, 우리가 다시금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게 하...

등록일 2021년09월14일 14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집 ‘여행시절’, 그 시절 우리가 얼마나 헤픈 여행자였는지를

우리가 잃은 것과 잊은 것이 무엇인지를 절절하게 떠올리게 하고, 우리가 다시금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게 하게 하는 소설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로 엮은 ‘여행시절’이 출간되었다.

소설가 김강, 도재경, 문서정, 박지음, 이경란, 이수경이 각각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중국 등 아시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소설 속에 담았다. 책의 내용은 가까운 만큼 잘 알지만 또 잘 모르기도 하는 장소들을 모티브로 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여행의 기억을 감각적인 글로 풀어낸다. 도쿄의 연구소에서 스쳐 지나간 아스라한 인연의 흔적을 더듬어보기도 하고(김강, ‘나비를 보았나요’), 몽골의 다르하드 초원을 그리워했던 사별한 아내를 떠올리기도 한다(도재경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인도네시아 롬복의 바다로 두 번 다시는 갈 수 없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문서정 ‘우리들의 두 번째 롬복’), 베트남 하노이의 해변에서 억누르지 못하는 회한에 휩싸이기도 한다(박지음 ‘기요틴의 노래’). 유학 시절 만났던 대만인 친구를 떠올리고(이경란, ‘여행시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중국여행을 되새기기도 한다(이수경 ‘어떻게 지냈니’).

독자들은 작품을 따라 읽어나가다 보면, 커다란 운명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작은 인간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 뒤에는 감당하기 힘든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에게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여섯 편의 소설은 우리가 잃은 것과 잊은 것이 무엇인지를 절절하게 떠올리게 하고, 우리가 다시금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게 한다. ANN

 

자료_ 아시아 출판사

 

김용삼‧전예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