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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인 삼각형 매스의 강렬한 첫인상,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의 조형 미학에 빠져들다

Herzog & de Meuron. Exploring SongEun Art Space. An Exhibition and Collaboration

등록일 2021년10월12일 18시1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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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인 삼각형 매스의 강렬한 첫인상,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의 감각적인 조형 미학에 빠져들다

Herzog & de Meuron. Exploring SongEun Art Space. An Exhibition and Collaboration

헤르조그 앤 드 뫼롱과 협업해 온 현대미술 작가, 송은문화재단과 협업한 국내 작가 및 디자이너 참여해과거의 시간을 새로운 공간에 중첩시키고, 흔적들을 재전유하며 송은문화재단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어, 서울의 다양성과 문화적 지형에 소중한 보탬이 될 것

 


 

송은문화재단이 도산대로 신사옥 개관을 기념해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 뫼롱과 협력 기획한 특별전을 마련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총 2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국내 작가로 강호연, 박준범, 백정기, 슬기와 민, 연기백, 이은우, 정지현, 해외 작가로 레미 차우그(Rémy Zaugg), 르네 풀버(René Pulfer), 알렉스 실버(Alex Silber), 울리히 감케(Ulrich Gambke), 토마스 루프(Thomas Ruff), 헤르조그 &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의 총 13팀이 대거 참여해 사진, 영상, 설치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신사옥 개관전 1부인 헤르조그 & 드 뫼롱 기획 특별전 《Herzog & de Meuron. Exploring SongEun Art Space.》은 4년 반에 걸쳐 진행한 설계와 건축 시공을 위해 힘써온 송은문화재단이 걸어온 발자취와 과거와 현재가 중첩된 탐구 과정을 고스란히 묻어난다. 특히 건축가그룹 헤르조그 앤 드 뫼롱과 오랜 시간 협업해 참여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국내 작가들의 커미션 작업을 통해 구옥과 신사옥 공간의 관계성과 차별화된 건축 미학을 담담히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송은문화재단은 상업적인 도산대로에서 비영리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헤르조그 & 드 뫼롱과 지난 2017년 3월 처음 콘셉트 디자인과 설계를 시작한다. 이후 2018년 10월 착공해 2021년 8월에 준공하기에 이른다. 국내 설계는 정림건축에서 맡아 진행해 완성했다. 건물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한국 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인 만큼 개관 전부터 이미 건축계와 문화계에서 이색적인 건축물의 등장에 높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었다.

 











 

건물은 그리 높지 않은 57m 규모이지만 대로변에서 강력한 미니멀한 매스로 다가온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하학적인 삼각형 매스는 도산대로에 맞다 있지만 그다지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건물의 정면이 대로를 향해 있고 정원이 낮은 후면을 향해 경사지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최대한의 바닥 면적, 토지 이용 규제 등의 설계 조건 안에서 가능한 조각적 형태를 도출한 것이다.

연면적 8,151㎡에 지상 11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외관에서 조형성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정면에서는 2개의 수직적인 기다란 직방형 창을 통해 외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세를 취한다. 저층부의 전시 공간은 물론 고층부의 오피스 공간에서 필요에 따라 외부와 관계를 맺고 있다. 건물 외관에 표현된 역시 목판 거푸집을 활용해 콘크리트 물성을 극대화시킨 점에서 신선하다.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목판의 문양과 결을 통해 건축물의 부피에 촉감을 더한 표면은 ‘숨어있는 소나무’를 뜻하는 ’송은(松隱)’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에 구현한 것이다. 전시는 신사옥 공사 현장과 건축에 사용된 소재 등 일련의 건축 과정을 영상, 프로젝션, 증강현실과 디지털 전시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우리가 현대미술관을 설계할 때 주목해온 것은 ‘어떻게 예술과 사람들을 함께하게 할 것인가’였다”며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곳을 둘러싼 다양한 요구를 고민해야 하고, 도시 생활의 새로운 요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은문화재단의 새로운 공간이 서울의 다양성과 문화적 지형에 소중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 것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신사옥 개관전 2부는 새롭게 리뉴얼된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이다. 그동안 송은미술대상은 국내의 유망한 젊은 미술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매년 공모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이번 전시는 제정 21주년과 신사옥 개관을 기념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보다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자 자격 기준 및 혜택을 확대한 시도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는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발표하는 대상 1인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수상 후 2년 이내 송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레미 차우그 (Remy Zaugg), 르네 풀버(Rene Pulfer) © René Pulfer, Basel/Mai 36 Galerie, Zurich, 2021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and de Meuron) © Jacques Herzog und Pierre de Meuron Kabinett, Basel, 2021


전시장 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전시장 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전시장 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토마스 루프 (Thomas Ruff) © Jacques Herzog und Pierre de Meuron Kabinett, Basel, 2021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and de Meuron), 르네 풀버(Rene Pulfer) © Jacques Herzog und Pierre de Meuron Kabinett, Basel/René Pulfer, Basel, 2021


 강호연 Party, Blue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박준범 Rewind Irregularly (still image)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슬기와 민 Materials and Transitions (still image)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Structure Studies : Topology # 02_5395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그동안 송은문화재단은 공간 운영과 더불어 미술상, 전시 공모 등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전시 공간을 필요로 했고, 폭넓은 동시대 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환경 조성을 목표로 현재의 신사옥, ST송은 빌딩을 건립한 것이다. 신사옥 내에 새롭게 개관하는 문화공간 ‘SONGEUN(송은)’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독창적인 전시 및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처럼 상업 및 명품 패션으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에서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에는 더 많은 관람객을 새로운 공간에 유입하고, 한국 작가들과 더불어 국제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는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송은문화재단의 오롯한 바람이 깃들어 있다. ANN
 
참여 작가 : 국내_ 강호연, 박준범, 백정기, 슬기와 민, 연기백, 이은우, 정지현
해외_ 레미 차우그(Rémy Zaugg), 르네 풀버(René Pulfer), 알렉스 실버(Alex Silber), 울리히 감케(Ulrich Gambke), 토마스 루프(Thomas Ruff), 헤르조그 &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협력 : 헤르조그 & 드 뫼롱

자료_ 송은문화재단, 정림건축, 사진_ 에이앤뉴스(ANN 김현수), 송은문화재단

 


© Lucian Hunziker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이하 HdM)은 세계적인 건축가 듀오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와 피에르 드 뫼롱(Pierre de Meuron)이 크리스틴 빈스웽어(Christine Binswanger), 아스칸 머겐탈러(Ascan Mergen-thaler), 슈테판 마바흐(Stefan Marbach), 에스더 줌스테그(Esther Zumsteg) 등의 시니어 파트너들과 함께 이끄는 건축 설계 사무소로, 1978년 스위스 바젤에 설립되었다. HdM은 국제적인 건축 전문 인력 40명 및 지원 인력 40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각종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하며, 런던 뉴욕, 홍콩, 베를린에 지사를 두고 있다. HdM은 개인주택부터 도시 디자인과 같은 규모가 큰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아왔으며, 경기장이나 갤러리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많은 공공시설의 설계뿐만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 빌딩, 공장 등 눈여겨볼 만한 사설 프로젝트도 역시 다수 수주하여 완공했다. 2008년에 HdM은 중국의 건축가 겸 설치미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와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했고 런던 테이트 모던, 도쿄 프라다 아오야마,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등의 프로젝트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HdM은 건축 디자인에 있어 그들만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는 독보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건축물이 단지 일상생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뿐 아니라 디자인과 문화의 진화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물리적인 구현체로써 구상되길 바란다. 지역적인 맥락과 문화 및 환경에서 많은 건축적 영감을 받으며 미니멀한 요소들로 건축 디자인을 선보였고, 초기 작업들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통해 재료, 재질, 공간과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2001년에는 건축가에게 최고의 영예인 미국의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영국왕립건축가협회에서 수여하는 로열 골드 메달(RIBA Royal Gold Medal)과 일본 프리미엄 임페리얼상(Praemium Imperiale)을, 그리고 2014년 MCHAP상(Mies Crown Hall Americas Prize) 등 수많은 건축상을 수상했다.

안정원‧김용삼‧최윤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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