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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년11월03일 23시1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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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반, 서울 한복판을 뜨겁게 달구던 세계적인 UIA 건축대회가 폐회식과 총회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에서 언제 또 다시 치러질 지 알 수 없는 국제적인 건축 행사이기에 UIA 서울대회를 준비하고 자신의 금쪽같은 시간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많은 관계자분의 노고 또한 적지 않았다. 필자 역시 UIA 언론홍보위원장으로서 이번 UIA 서울대회를 통해 한국 건축에 대한 인식 확산과 건축문화의 저변 확대를 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다.

 

이번 UIA 서울대회는 1만 7백여 명이 등록하여 역대 톱3의 건축대회로 기록된다. 건축대회의 행사와 전시 등을 포함한다면 약 3만여 명의 일반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대회로 기억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FIKA와 서울시가 UIA 대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제26차 UIA 대회 서울 유치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UIA 2017 서울대회 준비위원회와 조직위원회의 틀이 갖추어지고 2014년 FIKA와 서울시의 업무협약 체결, 2015년 (사)UIA 2017 서울조직위원회의 창립총회, 2016년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출정식, 2017년 UIA 대회 후원의 밤 등의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대회 운영이 진행됐다. 한국의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후원이 효과적으로 늘지 않아, 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고민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와 FIKA를 중심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줌으로써 10만 건축인 한마음 후원과 관련 기업과의 후원의 밤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건축 관련 굵직한 단체들의 일체된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회의 등록자 수도 증가하고, 대회를 지원하는 각계각층의 후원이 다양해졌고, 세부적인 프로그램 역시 내실을 기할 수 있었다.

 

UIA 2017 서울대회 기간에는 179개의 학술 프로그램과 163개의 전시, 금난새 지휘자의 특별 공연을 포함한 18회에 걸친 문화공연으로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UIA 서울대회의 핵심을 채워준 학술 프로그램에는 총 729명의 세계적인 건축가와 건축학자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도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한 도미니크 페로, 빌리치엔 & 토드 윌리엄스 등이 연사로 나선 기조강연과 미래, 문화, 자연을 주제로 마련된 기조포럼, 좀 더 세분화된 스페셜 세션 강연에는 4개 주제에 총 15개 세션에서 국내외 건축가들의 강연과 토론회가 펼쳐져 많은 관심을 자아냈다. 학생 및 젊은 건축가 플랫폼에서는 함께하는 건축이란 주제로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과 서울 국제 스튜디오, 학생 포럼, 여름학교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눈길을 끌었다. 건축 관련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건축산업전과 UIA 플라자, 어린이 건축 한마당, 학생 및 젊은 건축인 전시회와 파빌리온, 미래자율 진화도시 특별전, 40여개의 코스로 서울 곳곳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등도 UIA 서울대회를 풍성하게 채워준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야제를 장식한 재즈의 밤과 여성합창을 시작으로 코엑스 행사장에서 마련된 주제영상+홀로그램, 전통무용, 비보이, 다도와 국악, 클래식 서프라이즈, 보컬밴드, 현악 앙상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풍물패 신모듬축제 등의 문화 프로그램 역시 대회 기간 내내 건축이 문화로서의 열린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약 10년간의 준비 과정에 비해 8일간의 행사는 너무나도 짧게 끝나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무대에서 내려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UIA 서울대회가 남긴 협력과 화합의 메시지는 해외로 당당히 전파되었고, 나아가 한국 건축의 발전적 미래상을 위한 소중한 에너지로 남게 되었음을 믿어본다.

 

비비안 안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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