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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는 자의 독백 속에 그려진 셀레스터 정기태의 동심 산책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셀레스테 정기태의 아트북

등록일 2022년06월11일 15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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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과 감수성을 공유하는 ‘The monologue of a time walker’ 아트북 출간해

6개 챕터 구성, ‘푸른 달의 붉은 언어’ 챕터에 시놉시스 개념의 그림, 독특한 캐릭터 창조와 시나리오 콘셉트를 표현한 그림으로 구성돼

 

 

 


 

 

공간디자이너이자 셀레스테 정기태의 아트북 ‘The monologue of a time walker’가 출판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며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는 셀레스테 정기태의 감성과 교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아트북 ‘시간을 걷는 자의 독백’은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과 이야기로 구성된 본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는 코카콜라에 질투를 느꼈어’라는 타이틀을 가진 첫 번째 챕터이다.

 

‘나는 코카콜라에 질투를 느꼈어’ 챕터는 셀레스테 정기태가 2017년부터 애니메이션 작업을 목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이야기책이다. 주인공인 마고(MAGO), 보보(BOBO), 토비 (TOBY)는 시나리오에 나오는 데로 성격과 스스로 지닌 감수성을 내재시켜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꽤나 신선하다. 천천히 감상하듯 펼쳐진 캐릭터 그림에서 항상 코카콜라가 함께 보이기도 하는데 코카콜라가 어떠한 의미와 시나리오 흐름에 어떠한 콘텍스트를 갖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책을 출간하며 셀레스테 정기태는 “‘나는 코카콜라에 질투를 느꼈어’가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과 동심으로써 감수성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신을 찾아서’ 챕터이다. 셀레스테 정기태가 기도하는 유일한 시간이 성당 그림을 그릴 때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삶 속에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에 대한 미지의 답을 찾거나 얻으려고 한다. 성당 그림에는 유독 사람이 등장을 많이 하는데 그것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 종교가 인간의 삶속에 존재적 의미로서 다양한 가치관으로 수용되는 것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조심스럽게 내포하기도 한다. 신이 보듬어 주는 사랑 속에 인간의 삶속에 행위의 방향성을 메시지로 담고 있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에 사랑, 아픔, 연민 등의 직관적인 감정으로 텍스트와 그림으로 함유하고 있다. 의도적이고 다듬지 않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필력 속에 포인트 한두 가지 색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티스트 셀레스테 정기태의 독특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다.

 

셀레스테 정기태가 2019년 겨울 제주에서 6부작 분량으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 아트북 세 번째 챕터로 나오는 ‘잃어버린 별 따라간 바람들’이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한·중·일 3국의 갈등 속에서 역사에 기록에 없는 몽환적 스토리로 인간의 상황과 양면적 모습을 그렸다. 현재까지 작업 중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인류가 지니고 현재까지 내려온 명문화된 역사가 아닌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새로운 역사로서 사건과 인류라는 의미를 다시 각성하는 스토리를 지닌다. 미드 ‘왕좌의 게임’의 매니아라고 자처하는 셀레스테 정기태는 새로운 역사로서의 인간의 역사를 왕좌의 게임과 같은 장르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힌다. 셀레스테 아트북에서도 ‘푸른 달의 붉은 언어’ 챕터에 시놉시스 개념의 그림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장이다.

 

아트북 챕터 중 ‘세상 속에 사람들’은 일상의 모습을 셀레스테 정기태의 감수성으로 표현한 파트이다. 셀레스테 정기태에게 가장 행복한 시기가 언제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성북동 느티나무 아래에서 6개월 정도 커피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였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공간디자이너로서 살아온 시간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보이는 행복을 엿보고 느꼈을 때였다. 작가는 그 시기에 사람들의 일상의 웃음이 피폐해진 자신에게 힐링과 치유로 다가왔다고 미소를 지으며 회상한다.

“삶에서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동심, 그리고 그 동심을 다시 꺼내어 나를 위해 잠시 채웠을 때, 심장에 느껴지는 감정의 따뜻함이 작금의 시대에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받는 타인의 사랑과 연민의 감정 등이 보듬어주는 시간은 치유의 시간인 셈이죠.”

 

셀레스테 정기태의 독백어린 말처럼 ‘The monologue of a time walker’ 아트북 마무리를 담당하는 챕터가 ‘우리의 친구 그리고 가족이다’ 이다.

셀레스테 정기태는 유독 반려견을 무척 좋아한다. 동네 반려견들을 보면 항상 먼저 아는 척을 하고 그들을 쓰다듬으며 행복해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 중 썰매견의 내용을 다룬 ‘2019년 작 영화, 토고’다. 그의 양주 장흥 뮤지엄 근처에 나이 많은 진돗개 백구가 있는데 관절염으로 잘 걷지 못하는데도 그를 보면 반가워하며 다가오는 모습에 그는 늘 감동을 받는다. 처음 봤는데도 자신을 반겨주는 반려견들을 만나면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는 셀레스테 정기태이고 그러한 반려견 그림들이 그의 아트북의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의 익살스런 행동과 표정, 짤막한 글은 독자들에게 소소한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우리의 친구 그리고 가족이다’라는 평범한 일상에서 생각했던 말과 고민들, 사소하게 넘어갔던 상황들을 떠올리게 하고 진한 감수성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잔잔한 동화 같은 글과 개성감 넘치는 캐릭터를 강조하는 정기태의 화풍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고 감성과 교감할 수 있게 만든다. ANN

 

 

정기태 저자, 소소끼그룹 최고기술경영자

자료_ 소소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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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데일리 에이앤뉴스

 

 

 

 

 

Celeste Chung Ki-tae 프로필

 

 

정기태(Celeste.C)는 공간디자이너로서 소소끼그룹 최고기술경영자이자 소소끼 아낙 대표이며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 대한민국명가명인상, 2012 아시아인테리어디자인어워드 은상, 2016 대한민국 골든스케일디자인어워드를 포함하여 공간디자인 관련 다수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5년 ‘레드닷여인과 지게맨의 독백’ 전시 타이틀로 푸르지오갤러리 초대전, 2018년 ‘시간을 담는 자의 독백’ 초대전을 하였으며 최근 2020년 ‘신에 대한 기도 속에 나의 또 다른 세계’ 강남디자인위크에서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남승록·진다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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