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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의 화려한 변화, 맨해튼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만들다

세계의 특별한 고층빌딩 공간 속으로 떠나는 탐구 여정, 비아이지 프로젝트

등록일 2022년09월25일 11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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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의 화려한 변화, 맨해튼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만들다

세계의 특별한 고층빌딩 공간 속으로 떠나는 탐구 여정, 비아이지 프로젝트, 휘어진 피라미드 형태로 맨해튼 고층빌딩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주상복합건물, 뉴욕 ‘비아 57 웨스트 VIΛ 57 West’(A striking new silhouette joins the Manhattan skyline)

 


 

허드슨 강가의 웨스트 57번가에 비아 코트스크래퍼(VIΛ Courtscraper)가 완공되어 맨해튼의 고층 빌딩군에 새롭게 합류하였다. 비아 57 웨스트(VIΛ 57 West)라고 불리는 이 주상복합건물은 웨스트 57번가와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코너 블록에 77,202㎡ 면적에 37층 규모로 대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건물의 형태는 가운데 네모난 중정을 품고 뾰족한 삼각뿔이 하늘로 높이 치닫고 있는 형상이다. 그 모습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관찰자가 서측에서 조망한다면 쌍곡포물선 형태 또는 휘어진 피라미드 형태로 인식되며, 동쪽에서 바라본다면 날렵한 첨탑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외형은 유럽의 블록형 집합주택과 전통적인 맨해튼의 고층건물을 혼합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물이다. 건물 북동쪽은 450피트(137m)로 가장 높게 구획되었고, 이로 인해 내부에서 주변 강의 풍경을 넉넉히 조망할 수 있는 동시에 바로 옆에 인접한 헬레나 타워(Helena 57 West)에서의 조망권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건물의 녹색 심장부격인 중정은 22,000 스퀘어피트 면적으로 코펜하겐의 도시 오아시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중정은 흡사 건물 주변에 넓게 펼쳐져 있는 센트럴파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를 설계함으로써 최초의 도시공원의 개념을 정립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의 공원을 13,000배 축소한 형태이다. 직사각형으로 길게 구획된 중정은 동쪽은 그늘진 숲으로, 서쪽은 해가 잘 드는 곳에 목초지로 변형시켰고, 그곳을 80개의 나무와 잔디와 47종의 식물로 조성하였다.

 




 

건물의 디자인은 코펜하겐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건축그룹 비아이지(BIG)에서 맡았다. 지난 2010년에 창업주 조셉 더스트가 1915년 세운 ‘더스트협의회(The Durst Organization)’는 BIG에게 건물 디자인을 요청하였고 2011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6년 가을에 마무리되었다. 더스트협의회의 더글러스 더스트는 “코트스크래퍼의 건설을 통해 기대 이상의 임대수익을 얻게 되었고 감동하고 있다”고 밝힌다.

 



 

2016년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한 BIG의 공동 설립자인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는 “최근 몇 십년동안, 도시 개발은 자연과 공공공간의 형태로 브로드웨이와 타임스퀘어의 도보화, 자전거 도로, 하이라인을 개편하는 한편 산업 부두가 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허드슨강의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VIΛ 역시 마당과 고층빌딩의 두 가지 유형을 합쳐놓은 것으로 지속적으로 녹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맨해튼 도심으로의 열린 공간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참신한 시도 덕에 ‘비아 더 베스트 톨 빌딩 VIΛ the Best Tall Building’이라고도 불리는 비아 57 웨스트는 올해 초 세계초고층도시학회(CTBUH)에서 초고층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아 코트스크래퍼를 설계한 BIG아키텍츠는 최근 높이 408.4m에 80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계단 형식으로 디자인함으로써 화제가 된 제2세계무역센터의 설계를 맡기도 하였다.

 



 

넉넉한 도시공원의 개념을 적용한 직사각형 중정을 품고 높낮이를 달리한 뒤틀린 곡면을 적용해 허드슨강의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스칸디나비안 감성과 뉴욕의 재료를 혼합한 인테리어가 돋보여

 

건물을 형성하는 3개의 코너부는 낮고 경사지게 처리되어 있고 북동쪽은 높게 솟아 있다. 자연스럽게 건물 동측에서는 허드슨강의 수려한 경치를 제공하고 열린 중정을 통해 블록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정은 거주자의 프라이비트한 공간이 되는 동시에 허드슨강 공원과 연계한 푸릇푸릇한 녹지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형성시켜준다. 외형상으로 다이내믹하게 구획되고 중정과 밀접하게 연계된 건물의 하부층에는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건물의 메인 로비는 제법 큼지막한 계단을 통해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계단을 통해 거주자는 중정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VIΛ 저층부의 다양한 시설은 라운지, 이벤트 공간, 스크린골프장, 영화관, 수영장, 농구장, 체육관은 물론 포커, 탁구, 당구, 셔플보드를 할 수 있는 게임장으로 구성되며, 내외부 공용 공간은 서로 시각적으로 강하게 연결된다. 상가 상부층의 세대의 평면 구성은 물고기 뼈(fishbone) 모양으로 레이아웃되어 있고 강과 중정을 향해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뒤틀린 경사면을 따라 다채롭게 들어선 각 세대별로 테라스가 마련되어 경관을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다.

 




 

인테리어 개념은 유럽과 미국의 양식을 혼합한 스칸디메리칸(Scandimerican) 방식을 적용하였다. 클래식하고 현대적인 스칸디나비안 재료 감성과 현지 뉴욕 재료가 혼합되었다. 아파트에 사용된 주재료는 오크나무 바닥, 캐비닛과 화장실의 하얀 자기 타일로 표현되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최종적인 조합을 보여주는 이벤트홀의 VIΛ57 의자는 BIG와 덴마크 문화유산 브랜드인 KiBiSi가 컬래버레이션한 것이다. 건물의 특징적인 4면체 형태를 다기능 가구로 해석하여 VIΛ 거주자들을 위한 생활공간에 적용시켰다.

 






 

건물과 인접한 헬레나 타워의 정면에는 ‘Flows Two Ways'라는 스티븐 글라스맨(Stephen Glassman)의 8층 규모의 조각상이 설치되었다. VIΛ 거주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1층 상업공간에는 리바노스 레스토랑그룹의 식당, 랜드마크 시어터 영화관, 아메리칸 커넬 클럽의 미국 소매점 등의 공공 편의시설이 마련되었다. 이처럼 비아 코트스크래퍼는 그 특별한 외관으로 허드슨강과 인접한 맨해튼의 색다른 도시 스카이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BIG의 디자인 속에는 무조건 고층으로 건물을 짓기 보다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생각하는 넉넉한 설계 의도가 짙게 배어나온다. ANN

 

Architects_ Bjarke Ingels, Thomas Christoffersen Partners in Charge,

Beat Schenk Project Leader, David Brown Project Architect,

자료 BIG(Bjarke Ingels Group)/ Photo by Iwan Baan, Nic Lehoux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저작권자 © ANN 에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

 

 

ARCHITECT: BIG-Bjarke Ingels Group

CLIENT: The Durst Organization

COLLABORATORS: SLCE Architects, Starr Whitehouse, Thornton Tomasetti, Dagher Engineering, Langan Engineering, Hunter Roberts, Enclos, Philip Habib & Associates, Vidaris Inc, Nancy Packes, Van Deusen & Associates, Cerami & Associates, CPP, AKRF, Glessner Group, Brandston Partnership Inc.

Partners in Charge: Bjarke Ingels, Thomas Christoffersen

Project Leader: Beat Schenk

Project Architect: David Brown

Architect Team: Aleksander Tokarz, Alessandro Ronfini, Alessio Valmori, Alvaro Mendive, Benjamin Schulte, Birk Daugaard, Brandon Cook, Celine Jeanne, Christoffer Gotfredsen, Daniel Sundlin, Dominyka Mineikyte, Eivor Davidsen, Felicia Guldberg, Florian Oberschneider, Gabrielle Nadeau, Gül Ertekin, Ho Kyung Lee, Hongyi Jin, Julian Liang, Julianne Gola, Justyna Mydlak, Laura Youf, Lauren Turner, Lucian Racovitan, Marcella Martinez, Maria Nikolova, Maya Shopova, Mitesh Dixit, Nicklas A. Rasch, Ola Hariri, Riccardo Mariano, Sheela Maini Søgaard, Sören Grünert, Steffan Heath, Stanley Lung, Tara Hagan, Thilani Rajarathna, Tiago Barros, Tyler Polich, Valentina Mele, Valerie Lechene, Xu Li, Yi Li

Interiors_ Project Leader, Interiors: David Brown, Project Manager, Interiors: Beat Schenk, Team, Interiors: Aaron Hales, Alessandro Ronfini, Brian Foster, Christoffer Gotfredsen, Ho Kyung Lee, Hongyi Jin, Ivy Hume, Jenny Chang, Lauren turner, Mina Rafiee, Rakel Karlsdottir, Tara Hagan, Thomas Fagan, Tiago Barros, Valentina Mele

 

LOCATION: 625 West 57th Street. New York City, USA

TYPE: Direct Commission

PROGRAM: Mixed-Use Commercial and Residential

Area : 77,202㎡/ 830,995sq.ft

HEIGHT: 137 meters/ 450ft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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