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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시간으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호텔 공간

느린 시간의 흐름이 명상의 여운으로 길게 머무는 곳, 멕시코 마르 아덴트로 리조트 호텔

등록일 2022년10월03일 09시3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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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시간으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호텔 공간

느린 시간의 흐름이 명상의 여운으로 길게 머무는 곳, 멕시코 마르 아덴트로 리조트 호텔 Mar Adentro

 


 

멕시코 산호세 델 카보에 있는 마르 아덴트로는 독특한 감성을 담은 리조트 호텔로 손색이 없다. 멕시코의 건축가 미구엘 앙헬 아라곤스(Miguel Angel Aragones)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143개의 객실과 30개의 아파트, 9개의 주택을 포함한 5성급 리조트 호텔이다.

건축가가 처음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사막과 주위에 수평으로 얇게 비치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불타오르는 태양 아래 거대한 물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대지에 건축가는 수평선을 따라 바다와 인접한 사막 같은 주변 환경과 조화된 감성적인 공간을 이곳에 만들고자 하였다. 드넓게 펼쳐있는 지평선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순수성을 담고자 건물은 가급적 미니멀한 형태로 계획되었다. 단순한 사각의 화이트 매스가 나란히 늘어선 건물은 바다를 향해 한껏 열려있지만 도시를 등지고 있는 배치 구조를 형성한다.

 


 

“주변의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호텔 특유의 감수성을 간직하게 디자인하였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수변 공간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수변 공간의 중심부를 엇갈리게 가로지르는 데크형 산책길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바다를 조망하며 느림의 산책 코스로 이끈다. 느린 시간의 풍경을 배경삼아 걷는 길 위에는 타원형의 자연형 쉼터가 자리하기도 하고 프라이비트 비치 공간이 나오기도 한다. 수변 공간을 거니는 산책길에는 건물의 구조물과 오브제 등이 물속에 풍경을 드리워 묘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수변 공간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는 타원형의 자연형 쉼터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장치인 동시에 부드러운 빛을 통과시킴으로써 내부 공간에 오묘함을 제공한다. 마치 하늘빛과 동화되려는 듯 투명한 수면 아래 건물과 하늘이 풍경처럼 잠기고 그 시선은 바다를 향해 한껏 열려있다. 투명한 이중성을 더하는 낮의 풍경과 더불어 밤이 되면 건물의 구조물은 은은한 빛을 발하고 제법 운치 있는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각각의 건물들은 독립적인 우주의 내부를 형성하고 있으며 수변공간으로 모아지고 바다를 향해 시각적으로 열려 있다. 건물 내부 구조는 공장에서 지어져 현장에서 조립되었다. 여러 개의 조합된 모듈은 나누어지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합리적인 공간으로 변화한다. 두 개의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주 모듈은 반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하나의 집은 두 개 또는 네 개 이상의 모듈이 합쳐짐으로써 형성된다. 이러한 구조의 융통성은 환경 친화적인 방식을 추구한다. 호텔 내부는 쇼핑센터와 프라이비트 비치, 스파, 뷰티, 미팅룸, 헬스장, 아트 갤러리, 5개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구성된다. 수변 공간과 마주한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일부가 2층으로 개방되어 있어 경쾌하면서도 멋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온통 화이트한 마감에 수직과 수평적으로 기둥과 프레임 구조는 고객들이 바다와 수변 공간을 조망하면서 생각에 빠져들기에 좋은 시각적 뷰를 제공한다. 호텔의 내부 공간 역시 건물의 외벽에 적용된 화이트한 색채와 질감이 연속되며 연속적인 흐름을 선사한다.

 



 

“Architecture has a soul, just like we do.” 건축에도 영혼이 있다고 표현하는 건축가 미구엘 앙헬 아라곤스는 수 백 년 동안 문명의 이기 속에 편리함은 이내 무기로 돌변하기도 한다며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이 주는 간결한 아름다움을 회상한다. 그리고 마르 아덴트로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마음껏 휴식을 통해 치유를 얻고 명상할 수 있도록 내 안의 바다가 전해주는 자유로운 공간의 힘을 감성적으로 엮어낸다. ANN

 

Architects_ Miguel Angel Aragones, Photo by Joe Fletcher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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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

 



 

>>개요 DESIGN: Miguel Ángel Aragonés, Juan Vidaña, Pedro Amador, Tadeo López, Rafael Aragonés, Alba Ortega, STRUCTURES: José Nolasco, CONSTRUCTION: Jorge Flores, José Torres, COLLABORATORS: Antonino Trinidad, Ana Aragonés, Fernanda Kurth, Manuel de la O., Diego Amador, Axel Hernández, LIGTHING: Taller Aragonés, Ilumileds, FURNITURE: Poliform, INTELLIGENT SYSTEM: Control 4., SPECIAL ENGINEERING: High Tech Services , LOCATION: San José del Cabo, México





 

>> Miguel Angel Aragonés was born in the city of Mexico, in November 1962. Self-taught, and alien architect by conviction to circles, schools and associations of architects, has made a rich and original architectural work over two decades. It has been an exhibitor and speaker at many universities in Mexico and abroad. Internationally, he has been invited by the College of architects –Navarre, Bilbao, Spain MolAA(Museum of Latin American Art), in Long Beach, California; as well as ERA(2005), Copenhagen, Denmark, organized by IFIs(International Federation of Interior Designers) and IDA(International Designers Association). In 2006, the IALD(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ighting Designers) and ELDA(European Lighting Designers Association) give Miguel Angel Aragones and Gustavo Avilés recognition by the lighting of the House of eucaliptos 65. He has participated in the first Biennale of architecture international, organized by the Conaculta and Instituto Nacional de Bellas Artes, as well as the third biennial of architecture, National Museum of San Carlos, both in Mexico City, which was recognized by twenty years of experience. During 2002 and 2003 he taught postgraduate courses in the Anáhuac University, reason for which was awarded for academic excellence by that institution. Monograph published by L’arca on the work of Aragones, is being circulated in France, Germany, Italy, Norway, England, United States and China, among other countries. recently he concluded a work in Acapulco Guerrero, the Encanto Hotel which was recognized with the “Merit Award” by IALD International Lighting Design Awards. His last Monograph edited by Landucci editors has been present at the Iberoamericana biennial design in Madrid Spain and at the Paris book fair. His work has been published in hundreds of magazines and publications around the world, in countries such as Russia, Italy, Spain, France, Germany,U.S., Argentina, Brazil and Mexico among others, Even without having participation in contests of any kind. Currently he has concluded a residential building in the city of Puebla and carries out the project of a Hotel and residential complex in Los Cabos Baja California and one more in Acapulco, Guerrero. Looking for new borders it also starts a new residential Project in the city of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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