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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선진화된 개발 사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 (사)건축성능원의 도쿄 공동주택 건축 답사

일본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는 문제점에 대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하고, 문제의 해법을 담은 새로운 건축물을 실현시키...

등록일 2023년01월23일 10시5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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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주택, 장수명건축, 육아지원건축, 고령자단지, 역세권개발 등에 대한 일본의 선진화된 개발 사례를 돌아보고 연구한 (사)건축성능원의 일본 도쿄 공동주택 건축 답사

일본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는 문제점에 대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하고 문제의 해법을 담은 새로운 건축물을 실현시키고 있어, 우리나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업을 기대해

 

 

공동주택 연구단과 (사)건축성능원과 공동주택 연구단이 마련한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의 일본 도쿄 답사는 고성능주택, 장수명건축, 육아지원건축, 고령자단지, 역세권개발 등에 대한 일본의 선진화된 주택 개발 사례를 돌아보는 꽤나 유익한 건축성능 견학 프로그램이었다.

고령화 시대에 신체적으로 약하고, 케어가 필요한 노인들이 살기 좋은 공동주택은 어떠한 것인가?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양육하기 좋은 공동주택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30~40년만 쓰고 부수는 것이 아닌 100년, 200년 쓸 수 있는 공동주택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 낙후된 역세권을 어떻게 개발하여 지역을 재생시킬 것인가? 층간소음, 탄소중립 등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은 건축성능원이 도쿄 건축성능 답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도쿄 성능 답사에는 (사)건축성능원의 강부성 이사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을 비롯해 정환목 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교수), 오상근 부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방수방식위원장), 이경훈(고려대학교 교수, 범죄예방위원장), 이명식(동국대학교 교수, 유지관리위원장), 안정원 이사(에이앤뉴스그룹 발행인 겸 대표이사)와 데일리 에이앤뉴스 김용삼 편집국장, 주미옥 이사((주)아이비전솔루테크 대표)의 건축성능원 이사진을 비롯해 주식회사 피오랜의 김종욱 회장과 임종환 부회장, 김인근 고문, 한빛엔지니어링의 김흥재 사장과 이상하 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최병윤 박사 등이 두루 참석했다.

 

건축성능원의 도쿄 답사단이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의 도라노몬 지역에 건립된 초고층 타워 도라노몬 힐즈 모리타워를 찾았다.

 

첫날 답사 참가자들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의 도라노몬 지역에 건립된 초고층 타워인 도라노몬 힐즈 모리타워를 둘러보았다.

모리타워는 일본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롯폰기 힐스 모리 타워의 소유주인 모리빌딩 컴퍼니가 개발한 건물은 2014년에 완공되었으며, 지상 52층에 높이 255.5m로 도쿄도 최고층 마천루를 자랑한다. 건물의 지상 47층~52층에는 안다즈 도쿄 도라노몬 힐스 호텔이 자리하며, 36층~46층에는 프라이비트 레지던스, 6층~35층은 오피스, 5층에는 컨퍼런스 홀, 1층~4층은 로비로 구성된다. 모리 부동산은 도라노몬 힐즈를 시작으로 인근에 2020년 도라노몬 힐즈 비즈니스타워(36층, 185m) 지었고, 레지덴셜 타워(2022 준공), 초고층(지상 49층, 265m)빌딩인 힐즈 스테이션 타워(2023 준공 예정)를 비롯해 도라노몬·아자부 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도심 재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라노몬 힐스 지역의 프로젝트는 LEED ND 및 WELL 사전 인증을 받았다. 모리 빌딩의 지속 가능한 노력과 LEED 플래티넘의 성과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건강한 건축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이처럼 모리빌딩은 ‘도시, 창조, 도시 육성’이라는 모리빌딩의 개발 이념을 근간으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과 저탄소 도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실현을 위한 노력이 건물 곳곳에 담겨져 있었다.

 




초고층 타워 도라노몬 힐즈 모리타워

 

이튿날 답사 참가자들은 (재)건재시험센터를 방문해 품질성능에 대한 제반 기술을 이해하고 심도 깊은 기술 토의를 마련했다. 지난 1963년에 설립한 일본건재시험센터는 건축·건재·토목 분야를 중심으로 품질성능시험, 공사용 재료시험 등의 시험 사업은 물론 매니지먼트 시스템 인증·건설 카본 매니지먼트의 지원, 성능 평가·적합 증명, JIS 인증을 하는 인증·평가·인정사업, 표준화, 조사 연구, 정보 제공, 기술 연수·검정 등 성능 관련 기술 지원을 맡고 있는 일본 최고의 품질성능기관이다.

건축성능원 답사 참가자들은 건재시험센터 소장의 성능평가 인증제도의 설명을 듣고 재료, 구조, 방내화, 환경에 관한 4개의 시험 및 실험 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 일본건재시험센터는 품질성능 시험사업을 비롯해 사용 재료 시험 사업, 관리 시스템 인증 사업, 성능 평가 사업, 제품인증 사업, 기반기술 지원과 관련 사업 등을 통해 건설 분야의 발전과 주거 생활·사회 기반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니혼바시 건재시험센터 이외에 사이다미현 초가시의 중앙시험소에서 재료, 구조, 방내화, 환경의 4개 시험 분야에서 건축물·토목 구조물에 사용되는 재료, 부재, 창호, 설비 기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요구 성능을 검증하는 다양한 시험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다미시 외 4개 공사재료시험소에서는 콘크리트나 철근, 건축물 등의 내진 진단에 따른 콘크리트 코어, 단독주택의 기초 콘크리트, 토목 재료 등을 대상으로 하는 품질성능 검증 시험, 야마구찌현의 서일본시험소에서는 방내화 시험설비, 구조물 시험 설비, 재료 시험설비의 제3자 시험기관 시험소로 지역의 건설 분야 활동에 공헌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품질성능기관인 (재)건재시험센터

 

1994년 일본의 고령자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07년 고령자 비율이 21%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때부터 이미 일본은 세계 최초로 고령화에 돌입하여 많은 고령자 주택을 제공해왔다. 2010년 이후에는 지역포괄 케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시설 중심이 아닌 지역 중심의 보호체계로 전환되었고, 2011년 고령자의 거주 안정 확보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주거 지원과 돌봄 서비스가 통합되는 서비스 제공 고령자주택이 제도화되기에 이른다. 지역 사회 포괄 케어 시스템(Aging in Place)의 경우 지역 사회 주거 기반 확충에 근거해 다양한 사회 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소득, 건강, 질병 상태에 관계없이 익숙한 자택이나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고령자 주택의 면모를 짚어보고자, 도쿄 답사 참가자들은 고령자 친화 도시재생 단지인 히바리가오카 단지를 방문했다. 당초 1959년 도쿄도 타마 지역 나카지마 항공 금속전 무제조소터에 조성된 히바리가오카 단지는 조성 당시에는 일본 최대의 공단 주택 단지였다. 이후 1999년부터 2012년에 걸쳐 중층 맨션과 단독주택, 공공시설로 구성된 주택지구로 재건축되었고 주변 환경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주동의 노후화와 주민의 요구로 진행된 재생사업은 1,259채의 공동 임대 주택동 ‘히바라가오카 파크 힐즈’로 재건축되었고 일부 구역이 ‘히바리가오카 단지 재생사업 구역’으로 정해지면서 민간 주도에 의한 분양 주택지로 전용되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해 단지 내에는 육아지원시설을 비롯해 노인지원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유치하고 대규모 보건의료 복지 거점화 사업을 추진했다. 히바리가오카 단지의 특징은 단지 내에 재택 돌봄, 의료복지시설, 치매노인그룹홈, 진료소, 약국, 방문요양센터, 장애인 활동 지원관련 사업소등을 UR(도시재생기구)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주민자치회를 설립해 유지 관리 조직을 중심으로 필요한 시설을 지속해서 정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시설 사업자가 기존 임대주택을 개조해 서비스형 고령자 주택을 운영할 수도 있다.

 


 

주택의 품질 확보의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한 축으로 일본은 2000년부터 주택 성능 표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택 성능 표시 제도의 구성은 설계 도서를 바탕으로 하는 설계 성능 평가서와 시공단계와 완공 단계의 검사로 평가하는 건설 성능 평가서 2종류가 있다. 우리나라가 단지 단위로 성능 등급을 표시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주동과 세대 단위로 성능 등급을 표시하고 있다. 신축의 경우는 종합 판정을 하지 않고 개별 항목에 대해 성능을 표시하며, 기존 주택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황 검사와 아울러 주택 전체의 종합적인 판정도 실시하고 있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고령자 친화 도시재생 지역인 히바리가오카 단지

 

(사)건축성능원의 이경훈 이사(범죄예방위원장,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기존 단지를 재생하여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성된 히바리가오카 고령자 친화 도시재생 단지는 ‘Aging in Place’(고령자로 하여금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나 지역에서 일상적 생활을 지속하도록 하는 현대 노인주거 및 복지정책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는 개념이자 실천 전략이다) 개념을 구현한 고령자 단지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고령자 세대 뿐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부부 세대를 위한 주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서 자연스럽게 소셜 믹스(social mix)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소셜 믹스가 고령화 과정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점진적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 노인들에게 어린이나 젊은 세대와 더불어 삶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Aging in Place’ 개념을 잘 구현시켜 주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경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해야 할 좋은 사례인 히바리가오카 단지는 단지 내에 고령자 지원시설을 두어 고령 세대에 대한 안부확인이나 생활상담 등의 기본적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단지 내 도로는 무장애(barrier free)로 계획되어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모든 보행약자가 아무런 장애 없이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세대의 거주성을 향상시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셋째 날 오전 성능원 답사 일행은 도시마 구청사 이전 계획과 재개발 사업을 함께 연계해 개발한 일본 최초의 공공청사 주거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고성능주택 도시마 시티(Toshima City)를 방문했다.

개발 당시만 해도 교토도 도시마구는 심각한 재정적 난항을 겪고 있었고, 구청사 이전 계획과 재개발 사업을 함께 연계해 독창적인 도시마시티를 효과적으로 구현해냈다. 2015년 준공한 도시마시티는 건축가 구마 켄고와 니혼설계가 공동으로 설계했으며, 저출산 여파로 폐교한 초등학교 부지에 옛 구청 부지의 비싼 임대료를 활용해 민관복합형 청사를 신축했다. 도시마구의 신청사 건설 비용의 총 4,300억원 중 1,060억원은 국가보조금으로 충당했으며, 1,310억원은 부지 매각과 구청사 임대료를 활용했다. 나머지 1,910억원은 주상복합건물 민간 자본으로 충당했다. 구청사 철거지를 민간 부동산(도쿄빌딩)에 50년간 장기 임대하여 임차 금액(191억엔)의 일괄 상환을 통해 사실상 신청사 건설을 공공의 재정적 부담 없이 계획하고 낙후지역을 동시에 개발하는 참신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건물은 연면적 94,681㎡에 49층 규모로 1층부터 3~9층은 구청사와 구의회가 위치하고, 1~2층은 상업 공간, 11~49층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10층은 토시마의 숲(공중정원)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1층은 도시마센터 스퀘어로 행사 및 전시 발표 등 다양한 도시 주민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며, 자연재해 발생 시 재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상담 등으로 장소로도 활용된다. 홀이 있는 개방된 아트리움의 일부는 토시마구청이 구분 소유권을 취득하고 있다.

6,7층 오피스존은 기둥이 없는 열린 공간으로 직원들이 이동하기 매우 쉽고 향후 평면 변경이 용이하다. 10층의 도시마노모리 루프 가든은 한때 도시마시에 존재했던 자연환경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이다. 식물과 생태 등 도시마시의 자연환경에 대해 배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라카와 강 수계에 속하는 도시마시의 절벽 범위와 고원은 한때 작은 강과 많은 생물들이 사는 샘물이 있었다. 도시마노모리에는 아라카와 강 계통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이 정원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마노모리 옥상 정원과 관련된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계획되고 있다. 건물의 저층부 태양광 시설과 벽면 및 옥상 녹화 등은 도시마시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친환경 시설로 손색이 없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일본 최초의 공공청사 겸 주거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고성능주택 도시마 시티(Toshima City)

 

(사)건축성능원의 정환목 원장은 “이번 도쿄 답사를 통해 고성능주택, 장수명건축, 육아지원건축, 고령자단지, 역세권 개발 분야에 있어서 건축의 핵심 분야인 설계, 구조, 미학뿐만 아니라 설비, 환경, 시공, 유지 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축성능 전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고성능 건축물인 도시마 시티는 친환경 시설로 디자인되고 설계된 벽면 및 옥상 녹화가 매우 인상 깊었으며, 고층빌딩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은 전원주택의 정원을 산책하는 포근함과 편안함을 주었다”고 답사 소감을 밝혔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공공청사 겸 주거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고성능주택 도시마 시티(Toshima City)

 

(사)건축성능원의 주미옥 이사((주)아이비전솔루테크 대표)는 “연령대의 이용성을 반영한 고령자주택(히바리가오카단지)은 2010년대 이후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시설 중심이 아닌 지역 중심의 보호체계로 전환하고 주거 지원과 돌봄 서비스가 통합되는 시스템을 활용해 신구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주거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보였으며, 일본 최초로 공공청사와 주거가 공존하는 복합개발을 시도한 도시마 시티는 대규모 태양광, 벽면 및 옥상 녹화 등 친환경 시설을 통하여 거주민과 이용객에게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며, 벽면 및 옥상 녹화를 통해 고층난간에서의 낙상위험과 낙상 용이성을 저감시켜 자살방지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답사 소회를 밝힌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하세코 맨션 뮤지엄과 기술연구소

 

일본 고성능주택의 우수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곳이 하세코 맨션 뮤지엄이다. 올해로 창립 86주년을 맞이한 하세코 코퍼레이션(Kazuo Ikegami, CEO)은 건설 관련 부문은 계약 공사인 콘도미니엄의 기획, 설계, 시공은 물론 건설 자재와 장비의 판매와 임대를 이끌고 있다. 하세코 코퍼레이션은 ‘멋진 삶을 창조하는 주거기업 그룹’을 목표로 ‘도시와 사람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세코는 1969년 첫 콘도미니엄을 준공한 이후 누적 총 680,000호 이상의 콘도미니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곳으로 익히 정평이 나있다. 이 수치는 현재 일본에서 사용 중이거나 사용 가능한 총 매도 콘도미니엄 호수의 약 10%에 해당할 정도로 하세코는 콘도미니엄으로서의 주거 형태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업계를 선도하고 현재 콘도미니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세코그룹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사회, 인구 감소, 콤팩트 시티 트렌드, 건물 노후화, 자연재해 심화, 탈탄소화 등 사회·환경적 이슈에 대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하세코그룹은 기후변화 대응 방침인 '하세코 제로 에미션(HASEKO ZERO-Emission)'을 수립하며, 건설 현장에서 100% 재생 가능 에너지원 전기 사용 촉진, 환경 부담을 줄이는 건설 기술 개발 및 채택, ZEH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제안 등 비즈니스 운영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하세코 맨션 뮤지엄과 기술연구소

 

하세코 뮤지엄은 하세코그룹이 고성능주택의 우수성과 재난 대비 기술력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맨션 히스토리 공간이다. 하세코 뮤지엄에서는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재해재난 변화 역사와 집합주거의 역사, 이에 대응한 하세코 맨션의 안정성 높은 개발 흐름, 평면 변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주거 모습 등을 세세하게 마련된 패널 전시와 입체영상, 모형, BIM 시현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뮤지엄 한쪽에 실제 맨션에 구현된 기술연구소에서는 지진·구조·방내화·환경·재료 시험 등에 대한 주거 실험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었다. 이러한 하세코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고찰 측면에서 견학 이후에는 건축성능원 관계자와 하세코그룹 관계자가 서로 만남을 통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의 기회를 열어놓았다.

 

(사)건축성능원의 이명식 이사(동국대학교 교수, 유지관리위원장/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 (사)한국건축정책학회 회장)는 “일본의 건재시험센터 방문을 통해 통합적으로 제도적 인정 기준 절차에 따라 인증·평가·인정 사업을 매니지먼트 시스템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며, “이를 통하여 일본의 건축성능 품질에 대한 인정 기준이 기술 성능과 품질 기준을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인증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명식 이사는 “일본 공동주거의 역사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시하고 있는 하세코 맨션 뮤지엄은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 대응, 에너지 절감, 탈 탄소화 등 기후환경 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 회사 차원에서 미래의 주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분양을 위하여 실내 공간의 이슈를 겉모습 중심으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국내 건설 회사의 모델하우스와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한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은 하세코 맨션 뮤지엄과 기술연구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토론 및 기술 협의를 모색했다.

 

일본의 장수명 주택은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CHS(Century Housing System)에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의 SI주택, 2000년 후반의 장기우량 200년 주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양호한 주택 재고 확보를 위해 주택 구조와 설비, 거주 환경에 대한 배려, 일정 기준 이상의 면적과 유지보전 기간과 방법이 강구돼 있는 것을 장기우량주택으로 인정하고 있다. 열화대책, 내진성, 가변성, 유지관리 및 갱신성, 장벽 없는 건축설계 성능, 온열 환경 및 에너지 절약 성능의 6가지 분야의 일정 기준 이상 고성능을 갖춘 주택 성능표시제도의 기준을 기본으로 하며 거주 환경과 세대 면적을 더해 인정하고 있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메구로 MARC

 

이러한 장수명 주택의 흐름을 쫓아 답사단은 이어서 메구로 MARC를 견학했다. JR동일본그룹과 노무라부동산그룹이 공동으로 개발한 건물은 총 2ha에 걸쳐 개발되며, 32층 규모의 분양주택동인 프라우드타워 메구로 MARC(7,711㎡), 13층 규모의 오피스동(7,786㎡), 24층 규모의 임대주택동(3,853㎡)으로 구분된다. 분양주택동은 공동주택과 물판매장, 사무소로 구성되며 공원과 함께 2023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오피스동은 사무실과 매장, 주차장으로 구성되고 임대주택동은 공동주택, 어린이집으로 구성된다. 메구로 마크 단지는 ‘살며 일하고 만나다’라는 개념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피스와 주택을 복합적으로 개발했다.

 

오상근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사)건축성능원 부원장)는 “2023년 우리나라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출산율이 0.81명이고, 고령화율은 20%를 넘고 있어 대한민국이 소멸해 가고 있고, 인구절벽, 고령절벽으로 밀리고 있다고 한다”라고 일본 공동주택 성능 고도화 사례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마크원타워(요코하마시 나가츠다) 육아지원공동주택

 

오상근 교수는 “일본은 일찍부터 출산율 감소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국토교통성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주택을 구입하도록 지원하고, 공동주택에서 젊은 부부가 이웃과 함께 어린이를 안전·안심하게 키울 수 있는 주거공간과 환경을 만드는 지원 사업으로 ‘육아지원형 공동주택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나이가 들어서도 안심할 수 있는 간호 서비스 체제가 갖추어진 주택 및 시설을 유료 혹은 무료로 개인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11년 국토교통성은 「고령자의 거주의 안정 확보에 관한 법률(고령자 주거법)」의 개정하여 고령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택이나 간호(간병) 시설」의 설치, 정비, 등록을 위한 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한다. 오상근 교수의 말인즉 “이러한 주택 및 시설은 공동체형 맨션, 개인형 주택 등으로 다양하게 건축할 수 있고, 도시나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느낌을 갖지 않고 다른 가족 구성원도 쉽게 방문하여 간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주택 및 시설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상근 교수는 “(사)건축성능원에서는 국민의 51%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우리나라도 일상적 주거 생활에서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추구하고, 기족과 이웃이 함께 어린이를 안전·안심하게 키울 수 있는 주거 공간과 환경을 조성하며, 고령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간호 서비스가 갖추어진 주택이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 이를 위한 연구로써 선진 일본을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시설을 방문해 실질적인 공동주택 성능 고도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육아지원 공동주택인 요코하마 마크원 타워 나가쓰다

 

일본 정부는 1990년 1.57 쇼크를 계기로 출생율 저하와 아동인구의 감소 문제를 인식하면서 일과 육아의 양립지원 등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주택 사정이 어려운 지역에서 출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사정과 출생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2002년 스미다구의 스미다 육아지원 공동주택 인증제도를 시작으로 육아를 고려한 공동주택 인증제도가 실시되었고, 2002년 3월 제3차 주택 마스터플랜 정책을 진행함에 있어 도심부에 가족세대의 정주 촉진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육아지원 공동주택은 아동의 놀이터나 육아를 위한 시설 등의 양호한 주변 환경의 확보, 육아를 배려한 설비나 배치 등에 대한 안정성, 가사의 효율성 확보, 육아가구와 모여 사는 것에 대한 안심감과 활발한 교류의 전개, 집회소나 자전거 보관소 등을 원활히 이용하기 위한 관리 운영의 규율 만들기 등 4가지 기본 관점을 두고 추진했다.

답사단은 2012년 완공되어 육아지원 공동주택 인증을 획득한 28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인 요코하마 마크원 타워 나가쓰다(Mark One Tower Nagatsuda)를 찾았다. 육아지원 공동주택의 경우 필수사항으로 주호 면적, BF 차음성능, 단차 제거, 슬래브 두께 등 적용 기준이 별도로 존재했고, 구조, 배치계획, 평면 및 설비, 방범에 대한 배려가 기준으로 마련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도쿄 답사를 준비한 (사)건축성능원의 강부성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건물을 싸고, 빨리, 또 많이 짓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으며, 이러한 가치체계가 현재도 건설산업 시스템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시대 변화에 따른 건설산업의 긴밀한 대응을 제약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사)건축성능원의 강부성 이사장이 도쿄 답사단과 도쿄건재시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강부성 이사장의 말인즉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 및 선진국 수준의 소득 향상과 같은 사회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국민과 국가는 내게 맞는 맞춤형 건축과 더 좋은 성능의 건축을 필요로 하는 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된 새로운 주택이나 건축물은 우리나라에서 찾기 어렵다”는 견해다. 고성능주택, 장수명건축, 육아지원건축, 고령자친화주택은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해결해야 할 엄연한 주거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강부성 이사장은 “일본이 시대적인 변화에 따는 문제점에 대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하고, 문제의 해법을 담은 새로운 건축물을 실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되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사)건축성능원의 이명식 이사(동국대학교 교수, 유지관리위원장/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 (사)한국건축정책학회 회장)는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육아지원 건축에 대한 관점은 재정적 지원과 개별적 정책으로 풀기보다는 육아지원 시설을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공공적 차원에서 건립할 수 있는 건축 정책이 필요하고 지역적 커뮤니티 차원에서 육아지원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이명식 이사는 또한 “고성능주택과 장수명건축 그리고 탄소중립에 대한 대안으로 접근하고 있는 목조건축에 대한 기술 성능과 품질 기준을 우리나라에서도 제도적으로 정립하여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도시마 시티



건축성능원 도쿄 답사단이 찾은 도쿄도청사

 

도쿄 답사에 참석한 (사)건축성능원 안정원 이사(에이앤뉴스그룹 안정원 발행인 겸 대표이사)는 “이번 건축성능원의 도쿄 답사는 일본의 지리적, 사회적 특수성은 고려해 볼 때, 고령자주택과 육아지원 공동주택, 고성능주택 및 장수명주택, 건재시험센터 등의 우수한 면모를 연구하고 읽어낼 수 있는 수준 높은 건축성능 프로그램이었다”라며, “총괄 건축, 계획 설계, 건축 구조, 건축 시공, 범죄 예방, 건축재료, 소방 화재, FM관리, 방수 방식, 건축 마감, 설비 환경(녹색건축), 조경 소재, 특수건축, 탄소 중립, IT융복합, 지역 상생, 건축 문화재, 자원 재생 등 18개 전문분야를 아우르는 건축성능원의 건축성능 평가의 지침 수립과 건축성능 등급의 기준 설정 및 인정에 커다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취지에서 일본의 선진화된 고성능 주택과 장수명 건축, 고령자 친화 단지, 육아지원 건축 등에 대한 연구 사례를 연구하고 생생한 건축 현장을 직접 찾아보는 4박 5일간의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6월 창립한 (사)건축성능원이 도쿄의 우수한 건축성능의 건축물과 기관을 답사 및 방문하여 벤치마킹하고자 추진한 뜻깊은 일정으로 기억된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건축성능원은 이번 도쿄 답사를 기점으로 국내외에 두루 건축성능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건축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성능 수준 향상에 필요한 종합적인 조사·연구·평가하는 국내 대표적인 건축성능기관으로 우뚝 서고 있다. ANN

 

 

강부성 (사)건축성능원 이사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정환목 (사)건축성능원 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교수), 오상근 (사)건축성능원 부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한국품질기술사회 회장, 건축성능원 방수방식위원장)

이경훈(고려대학교 교수, 건축성능원 범죄예방위원장), 이명식(동국대학교 교수, 건축성능원 유지관리위원장)

안정원 (사)건축성능원 이사(에이앤뉴스그룹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주미옥 (사)건축성능원 이사((주)아이비전솔루테크 대표이사), 

주식회사 피오랜_ 김종욱 회장, 임종환 부회장, 김인근 고문, (주)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_ 김흥재 사장, 이상하 본부장

김용삼 데일리 에이앤뉴스 편집국장, 최병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

자료_ (사)건축성능원, 사진_ ANN

안정원‧김용삼‧김정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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