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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한 대리석 ‘결’과 ‘기하학적 매스’로 빚어낸 서울 강남 케이크 빌딩(cake building)

넘버 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을 수평적이면서도 조형적인 건축 매스에 반영하고자

등록일 2024년12월31일 12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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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한 대리석 ‘결’과 ‘기하학적 매스’로 빚어낸 서울 강남 케이크 빌딩(cake building)의 강한 존재감

“You mean everything me”, 넘버 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을 수평적이면서도 조형적인 건축 매스에 반영하고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안쪽 골목에 이색적인 건물이 들어섰다. 연면적 1,853㎡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아담한 건물은 기하학적 삼각형 매스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사뭇 심볼릭한 건물의 모습은 화이트한 색감으로 특유의 파사드 공간 아우라를 듬뿍 뿜어내며 주변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건축의 외관을 형성하는 표피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랜덤하게 수평의 흐름을 이어가며, 간결한 선형 미학을 매스의 사선과 직선의 브레이크 라인으로 십분 구현한다. 건물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삼각형 매스 덕에 상부로 향할수록 면적이 좁아지지만 건물의 외형은 더욱 확장된 조형미를 연출한다.

 



 

건축의 표피를 장식하는 대리석의 결을 현장에서 일일이 재단하여 다양한 사이즈로 과감하게 적용한 것이다. 건축가는 케이크 빌딩에서 “재료는 발견한다”는 의미도 넌지시 부여하며, 마감에 대한 정해진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매스를 구현한다. “You mean everything me”의 콘셉트에서 전해지듯 건축가는 하나의 창의적인 개념이 공간 전체에 녹아들어 간다는 건축의 일관된 흐름을 적용하고 있다. 넘버 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을 케이크 빌딩 공간에 반영하고자 한 건축가의 적극적인 시도로 읽혀진다.

 



 

건물 내부로 출입할 때 마주치는 공중에 떠 있는 캔틸레버형 구조물은 케이크 빌딩의 자유로운 첫인상을 좌우한다. 앞으로 3m 돌출되고, 바닥에서 4.5m가 올라간 알루미늄 곡선 주물은 상부 직선과 사선의 절묘한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케이크 빌딩의 독창적인 파사드를 만들어준다. 입구 중앙으로는 차량이 원활하게 유입되며 구조물 한쪽으로 내부로 들어설 수 있다.

 



 

인접 대지 경계선에서 셋백되어 있기에 케이크 빌딩은 더욱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퍼블릭이 아닌 프라이비트함으로 인식된다. 지상 1층에서 오른쪽으로는 카페의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카페 공간으로는 2m 진입과 지상에서 600mm 다운되어 있고 7m의 경사진 호기심 어린 동선을 연출한다. 카페 내부에서 폴딩 윈도우를 통해 보는 시선의 빗 각도는 매력적으로 전달되며 공간의 아늑한(Cozy) 분위기와 하늘로 열린 매력적인 공간색을 제공한다.

카페 옆 테라스 마당은 3m 50의 넓이로 야외용 테이블을 담벼락 밑에 둘 수 있으며, 야외의 바운더리 라운지로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당 한쪽에는 광천정 톱라이트를 600mm 설치하여 지하층으로 부드러운 자연채광을 유입하게 해준다.

 






 

1층과 지하 1층에 나선형 계단을 두어 커뮤니티 계단의 역할로 1층과 지하의 연결을 충족시킨다. 1층의 계단 형태의 테이블이 극장 뷰를 연출하고 중앙의 웅장함을 더하는 대형 공용 테이블은 MZ세대의 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내부 마감은 외부와 같은 컬러 금속을 사용해 코어와 엘리베이터 홀까지 연결되게 함으로써 건축 자체가 하나의 덩어리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렇듯 강남 케이크 빌딩은 강렬한 기하학적 조형미와 현장에서 가공한 대리석 질감의 수평적 반복성을 통해 건축의 차별성과 고급스러운 존재감을 더욱 배가시켜주고 있다.

 

 

케이크빌딩의 건축설계를 총괄한 윤석민 디자이너는 현재 윤공간 대표이사로 몸담고 있다. 영남대 미술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실내설계를 졸업했다. 전디자인 어소시에이츠와 SAMS(삼성생명 디자인)에 몸담기도 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 최고위 건축개발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부회장,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동창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GOLDEN SCALE DESIGN AWARD 4회, KOREA INTERIOR DESIGN BEST AWARD 명가명인, 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갈매상, KOREA DESIGN AWARD SPACE 부분, 한국공간디자인단체 총연합회회장상 KOREA SPACE DESIGN AWARD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ANN

 

윤석민 윤공간 대표디자이너

조주열 지오바니 디자인웍스 대표

자료_ 윤공간, 지오바니 디자인웍스

 

 

>>개요

건축설계 총괄 : 윤석민/ 윤공간건축

실시설계 : 지오바니 디자인웍스/ 조주열, 박지혜, 송시영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08길-8

대지 면적 : 474㎡, 연면적 : 1,853㎡

규모 : 지상 6층, 지하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마감재 : 벽 - 대리석, 알루미늄 주물, 바닥 – 타일, 천장 – 페인트 도장

사진 : JK, 드론사진 : 김덕현 

안정원·김용삼·전예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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