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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진전’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

라이프 매거진, 디지털 시대에 남겨진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록을 엿볼 수 있어

등록일 2021년05월16일 10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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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진전’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

세상의 목격자 <라이프>, 20세기가 남긴 마지막 여운을 선보이다. ‘읽던 시대’에서 ‘보는 시대’를 만들어 낸 <라이프>의 원천, 사진작가를 조망

렌즈와 뷰파인더가 그의 두 눈인 것처럼 카메라를 얼굴에 대고 있는 사진가 데니스 스탁.

1951 Photo by Andreas FeiningerⓒThe LIFE Picture Collection

 

20세기의 목격자, <라이프>가 선택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8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재)세종문화회관, ㈜디커뮤니케이션이 주최하고 ㈜디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 ‘라이프’지의 진수를 모은 <라이프 사진전>이다. 누적 관람객만 해도 50만 명으로 2013년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으로 시작하여 2017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기 위하여’에 이어 이번 전시 ‘더 라스트 프린트’라는 주제로 4년 만에 돌아와 삼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완성한다.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는 1000만 장의 방대한 사진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지의 아카이브에서 20세기, 우리가 함께한 사람과 그 순간, 보이는 것과 그 뒤에 가려진 이야기가 담긴 100장의 사진을 엄선했다. 지난 두 번의 전시가 격동의 시대와 역사에 남겨진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운 일상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현재에 맞설 여유와 원동력이 될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활짝 편 손바닥에 좋아하는 돌을 쥐고 있는 미국 화가 조지아 오키프. 1968. Photo by John Loengard

ⓒThe LIFE Picture Collection  

보네빌 소금 평지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수평으로 바이크를 타고 있는 미국 모터사이클 레이서 롤래드 프리. 1948. Photo by Peter Stackpole

ⓒThe LIFE Picture Collection  

하이드 파크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람. Photo by Cornell Capa

ⓒThe LIFE Picture Collection  

아기 침대에 있는 딸 캐롤린과 피카부 (까꿍) 놀이를 하고 있는 J. F. 케네디. 1958 Photo by Ed Clark

ⓒThe LIFE Picture Collection 

 

사건과 인물을 직접 마주한 사진작가야말로 잡지 자체의 본질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라이프’지의 중심엔 언제나 사진작가가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깨우고, 여러 문제들을 강력한 이미지로 표현하여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라이프 사진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바래지 않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기록이자 포토저널리즘의 무게를 알지 못한 채 뛰어들어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탁월한 사진가들이 함께 이룩한 업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장의 작품과 더불어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 로버트 카파 등 ‘라이프’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진가 8명을 조명하는 ‘BIG 8’ 섹션을 통해 <포토에세이>와 주요 기사, 빈티지 잡지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흥미롭다.

BIG 8 섹션은 창간호부터 마지막까지 ‘라이프’지와 함께한 스냅샷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 Alfred Eisenstadt, 명성과 죽음을 모두 ‘라이프’지와 함께 시작하고 끝냈던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지면에서 그대로 구현하고자 끊임없이 편집자들을 괴롭혔던 완벽주의자 유진 스미스 W. Eugene Smith, 거대한 전쟁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데이비드 더글러스 덩컨 David Douglas Duncan, 윈스턴 처칠의 입에서 시가를 빼앗아 버린 유섭 카쉬 Yousuf Karsh와 같은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들은 ‘라이프’지와 함께 일했고, 그로 인해 명성과 업적을 쌓아 올렸다. 창간호의 표지를 장식한 최초의 여성 종군사진기자 마가렛 버크-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뛰어난 작업을 남겼던 니나 린 Nina Leen, 흑백의 갈등이 고조되기 이전부터 활동했던 고든 파크스 Gordon Parks와 같은 흑인 사진가의 다층적인 작업은 ‘라이프’지가 포토저널리즘을 위해 시대를 앞서간 노력의 결과물이다.

1936년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진 잡지이다. 창간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했고, 전성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총 1350만 부 가량을 찍어냈다. 정기구독자 수만 800만 명에 이르렀던 ‘라이프’지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달했다. LIFE Magazine 라이프 매거진은 <타임>지의 설립자 헨리 루스에 의해 창간되어 2000년 5월까지 발간된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 잡지로, 포토저널리즘이라는 표현의 상징과 같은 미디어였다. ‘라이프’지에 보관된 1000만 장의 사진기록은 지난 세기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자,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된다. ANN

자료_ 세종문화회관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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