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건축가 이수열의 건축이야기 05 ‘자연과의 소통, 과거와 미래의 시간적 소통, 정부와 시민 간의 소통의 건축’

Architecture Story of Architect Sooyoul Lee

등록일 2021년12월25일 07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건축가 이수열의 건축이야기 05 ‘자연과의 소통, 과거와 미래의 시간적 소통, 정부와 시민 간의 소통의 건축’

<REVIEW> Architecture Story of Architect Sooyoul Lee

 

한국적 선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Urban gate, Urban Plaza which is realized by the beauty of Korean line

자연과의 소통, 과거와 미래의 시간적 소통, 정부와 시민 간의 소통, 그리고 1단계와 2단계 청사들 간의 소통의 아이콘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청사의 오롯한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건물, 녹색건축물 인증은 최우수등급, 건축물 에너지효율은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을 취득, 에너지를 절약과 친환경적인 저탄소 녹색 정부청사를 구현해

 


 

정부청사 3단계1구역은 세종시 정부청사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결절점이자 새로운 도시의 시작이면서 ‘전체로서의 일부’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건축물로서만이 아닌 ‘장소’ 그 자체이자 정부청사의 청사진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기본 매스는 주변 환경 분석과 디자인 목표를 바탕으로 형성되었으며 기본 형태는 다양한 건축적 요소에 따라 분절, 통합, 변형의 과정을 거쳐 도시 건축물로서 사이트와 건물이 가져야하는 역할과 정부청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도록 계획하였다.

세종시 정부청사 3-1구역은 중심행정타운의 상징적 게이트로서 자연과 시민이 함께 하는 urban gate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urban plaza가 되도록 계획하였다. 3-1구역은 세종시 외곽의 녹지축을 장남평야와 연결시켜 그린네트워크를 형성시키고, 도시민과 청사 이용객이 쉽게 접근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통합의 문(Gate)’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또한, 3-1구역은 청사의 중앙에 위치한 장소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곳으로 계획하여 축제를 비롯한 행사와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담고 자연을 형상화한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하였으며 방축천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도시 광장이 되도록 하였다.

 


 

이는 다음의 3가지 단계적 차원을 통하여 구체화되어진다. 첫째, 도시스케일(Urban Scale)로는 선행 마스터플랜의 선형을 유지하면서 세종시 외곽의 녹지축과 장남평야를 이어주는 그린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적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둘째, 블록스케일(Block Scale)로는 정부와 시민들과의 개방적 소통의 의지를 표방하는 그랜드 아치(Grand Arch)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된 열린 광장을 제공하여 항상 국민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권익위원회(ACRC)와 법제처(MGL)의 상징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셋째, 건축적 스케일로는 패시브적 건축형태를 통한 에너지 절감으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는 친환경적 건축물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건물 내 진입에 있어서는 개방(opening)과 보안(Security)이라는 상충적 개념을 고려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확보되도록 계획하였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입체적인 진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동시에 이용자별 동선의 분리를 통하여 명확한 단계별 보안구역을 확립하였다. 각 부처간 독립된 코어계획으로 효율적인 보안 및 편리한 접근을 확보 하였으며, 전이 공간 및 수직연계 동선의 확보를 위해 에코 아트리움을 설치하였다.

 


 

특히 청사의 보안을 위한 건축적 해결 방안으로써 청사 주변에 광장 및 마당을 설치하여 도로부터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였으며, 6층에 별도의 데크를 계획하여 외부의 접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육시설 및 식당은 방축천과 연계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풍부한 커뮤니티 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으며 로비 상부는 상층부의 보이드와 연계되어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하며, 이용자에게 공간감, 개방감,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개방시설과 업무시설을 분리하는 역할로서 시설의 보안 및 안전을 확보하였다. 다목적 홀은 광장 및 편의시설등과 인접 배치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였다. 3층부터 형성되어지는 아트리움은 각 시설의 영역을 분리하는 전이공간이며, 수직 또는 수평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연결공간이다. 역동적인 이 공간은 다양한 행위와 커뮤니티 영역을 창조하며, 업무의 연계와 휴식공간이 병합되어지는 보다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창출해 내도록 하였다. 입면적 조형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한국적인 선(線)’의 특성을 우리 전통 비단의 흐름을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청사(淸沙)의 물성을 구조적으로 해석하여 입면의 디자인과 구조로 승화되도록 하였다. 또한 입면에서 보이는 패턴의 흐름은 단순히 조형적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서, 이는 일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위에 따라 창의 크기 및 각도를 달리 적용하는 스마트 그린 파사드(Smart Green Facade)로 최적의 에너지 경제성이 확보되도록 하였다.

 




 

세종시 3-1구역 정부청사는 친환경적 건물을 지향하고 있다. 오피스 중심공간의 Eco-Shaft는 자연환기 및 채광의 최적화를 통한 쾌적한 업무환경과 에너지 절감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각 부처의 Eco-Atrium은 자연채광과 환기는 물론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서 업무시설들을 연결하는 매개적 전이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 상부의 옥상정원은 국민권익위원회(ACRC)와 법제처(MGL), 신설기관을 연결하여 3개 기관을 하나로 통합함과 동시에 1,2단계 청사와의 연계를 통해 행정타운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옥상정원에는 태양광 입사각에 최적화된 PV패널을 적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ANN

 


 

ANN : 한국적 선의 아름다움을 전통 비단의 부드러운 흐름으로 구현해 낸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은 그 독창적인 모습으로 건축계는 물론 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건축에 담고자 한 상징성은 무엇이며 세종시와 정부청사 1,2단계와 연계된 주변과의 관계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수열+박열 : 세종정부청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통’이라는 것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어떠한 오브제를 연상한다. 토문엔지니어링건축은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에 들어서는 건축물을 생각할 때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는 오브제를 만들기 보다는 ‘한국적인 선(線)’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즉, 대상보다는 배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이유는 미래의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의 권위적인 모습을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하고 이들을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다. 미풍에도 나부끼는 청사(靑絲: 푸른 비단)는 여리고 가볍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에 순응하면서 이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선(線)의 움직임은 변화무쌍하지만 동시에 고즈넉함과 풍만함으로 사람들에게 한껏 여유를 가져다준다.

약하지만 강한, 그리고 사라질 것 같지만 변화하면서 지속하는 청사(靑絲)의 물성이 한국의 고유성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대한민국 미래적 청사(廳舍)가 지향할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세종청사 건설에 있어 마지막 방점이 된 3단계1구역은 전체 마스터플랜에 있어서 그 이전에 건설된 1단계와 2단계를 연결하는 ‘고리’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중심점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지의 성격상 처음도 끝도 아닌 전체의 중간 지점이며, 동시에 전체 마스터플랜에 있어서는 방축천에 의해 분절되었다. 토문엔지니어링건축은 이러한 부지의 태생적 문제를 장점화 하려고 노력하였다. 1단계와 2단계의 중간에 위치한 부지를 전체 마스터플랜의 중심임과 동시에 시작점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방축천은 정부청사 전체 마스터플랜의 영역의 시작을 암시하는 전이적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의 장소적 아이덴티티는 건축물이 아닌 전체 정부청사 마스터플랜의 관문(關門)이 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ANN : 정부세종청사는 지난 2006~2007년 기본계획 수립과 중심행정타운 국제공모를 통해 그 모습이 구체화되었다. 토문건축은 정부세종청사 3-1구역의 현상공모를 통해 기술심사와 작품심사를 거쳐 9개사의 쟁쟁한 계획안들을 제치고 당당히 당선되었다. 이후 설계가 진행되고 이를 구현하는 전반적인 진행과정은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워낙 디자인의 완성도도 뛰어나기에 당초 설계안을 고수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이에 대한 과정에서 대한 개략적인 진행 스토리에 대해 밝혀 달라?

이수열+박열 : 현상설계 당선 후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디자인의 세부 결정을 위한 여러 차례의 회의와 자문을 거쳤으며, 당초 계획에서 건물 매스와 공간의 변화가 생기는 크고 작은 변경이 있었다. 본 설계안의 특징 중 하나로 건물 내부 공간의 질을 높이고자 에코 아트리움과 수직 연계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를 계획했으나, 정부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에 호화청사, 유지관리 등의 문제 제기로 없애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건물 저층부 매스의 조형성을 갖는 다목적홀은 타 기관과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로 반대편으로 옮기면서 형태의 변화가 있었는데, 전체 형태의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수많은 스터디를 하기도 했다. 외부 입면은 청사(靑絲)의 바람에 흐르는 듯한 콘셉트로 1단계2구역(환경부, 행복청)과 연결되는 브리지까지 입면 디자인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연속성을 갖는 독창성으로 국제설계경기에서 당선되었다. 그러나 제한된 공사비 문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과정 중 내부적으로 수차례 입면 디자인 회의와 적용 자재 검토가 있었으며, 입면을 모듈화하면서 콘셉트를 잃지 않는 최종 대안 선정까지 많은 고통이 뒤따라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시공 중 현장에서 정부청사 1단계2구역과 연결되는 브리지 외부 입면을 없애고 브리지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구조적으로는 본 건물 내 블록 간에 연결되는 약 100m 길이의 복도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는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 검토를 거쳐 내부 공간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좌우의 메인 트러스(Main Truss)를 기준으로 하는 아치형 메가 트러스 형식을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타 구역과 브리지로 연결되는 설계가 필요한 바, 우리보다 먼저 진행 중인 타 구역 시공도면 파악과 여러 차례 현장 협의가 있었으며, 공사비 예산에 맞추기 위한 설계 조정이 여러 차례 수반되었다. 무엇보다 기관 입주 시점이 지연되지 않기 위해 이러한 여러 과정을 당초 주어진 설계기간 내에 수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제일 컸던 프로젝트였다.

 


 

ANN :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에 반영하고자 한 주요 건축개념과 건물의 특징은 무엇이며 총 복잡하게 분절된 건물이 서로 브리지로 연결되고 그 장대한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수열+박열 : 건축물이 아니 전체 마스터플랜의 관문적 성격의 세종정부청사3단계1구역은 바로 ‘소통’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세종시 중심의 평야와 외곽의 자연과의 소통이며, 과거와 미래의 시간적 소통, 정부와 시민 간의 소통, 그리고 1단계와 2단계 청사들 간의 소통이라 하겠다.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위의 그랜드 아치(Grand Arch)는 ‘소통’을 상징화하고 있는 것이며, 그랜드 아치와 방축천변 사이의 넓은 마당은 ‘만남’을 상징화한 공간이다. 형태(Form)라기 보다는 선(Line)이라 할 수 있는 청사건물은 1단계와 2단계 청사들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입면의 패턴을 연결브리지까지 연장하여 일체화하였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공간적 측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공모 당시 계획된 에코아트리움(Eco-Atrium)의 사라짐이다. 한정된 공사비에 의한 것이었다. 만약 실현되었다면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의 실내공간에 있어 가장 인상적이면서 드라마틱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ANN : 무엇보다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은 워낙 비선형건축물이라 설계과정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공 과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국내 설계에서 비선형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자하하디드+삼우), 대구 The ARC(Asymptote Architecture+이가), 국립해양박물관(정림), 국립생태원 생태체험관(삼우)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그 구현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비선형 건축물과 비교할 때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가?

이수열+박열 : 일반적으로 비선형건축물의 시공은 일반 건축물과 견주어 상대적으로 구현과정이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시공비 역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위의 비선형 건축물 사례들에서 적용된 비선형과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에서의 비선형은 외형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더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며, 이것 때문에 실제로 시공과정에서도 예상보다도 더 어려움이 있었다. 그 차이는 이렇다. 사례들에서 적용된 비선형은 설계와 시공에 있어 외피적인 것에만 국한된다. 즉, 마감재로 사용하는 패널들과 유리면들의 다양한 치수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레이어는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2차원적인 문제이다. 반면에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에서 적용되어진 외피는 하나의 유닛이다. 이것은 삼차원적인 것이며 이로 인해 각 유닛모듈의 설계와 제작에 있어서는 4개의 꼭지점이 정확하게 치수적으로 통제 가능하여야 한다.

 


 

ANN : 다른 주요 비선형건물이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된 반면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은 입찰방식에서 설계, 시공이 분리 발주되는 방식으로 설계 변경이 많았고 이에 대한 추가비용이 많았던 것으로 현장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총괄건축가로서의 입장과 견해를 밝혀달라?

이수열+박열 : 개인적으로 이것은 절차와 행정의 문제에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공정이라는 명분 아래 시작된 분리발주 방식은 신뢰의 부재에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 견해로 보면, 설계자가 관여될 수 없는 시공에는 당연히 설계변경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 여겨지며, 이에 따른 추가비용은 신뢰 대신 공정을 선택한 비용이라고 생각된다. 해외에서 설계를 해 온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해외에서는 건축주의 설계자에 대한 신뢰도가 국내보다는 더 높으며,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해외에 우수 건축을 보러가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ANN :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에 적용된 친환경계획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물에 반영되었는지 알고 싶다?

이수열+박열 :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에너지절약형 설계 기법으로 친환경적 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우선 건물 외관 입면을 창호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고 주변이 돌출되는 와플 형태로 디자인하였다. 이는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일사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열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낭비를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 외부 유리는 냉난방 에너지 절감을 위한 로이복층유리, 열원으로는 지역난방과 자연에너지인 지열을 적용하였다. 우수를 관수 및 조경수로 재활용하고 중수는 화장실 세정용수로 재사용, 절수형 수전 및 위생기구 설치 등의 계획을 통해 수자원비용 절감 및 환경부하 저감을 하였다.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오수 등은 별도의 처리 없이 종말처리장으로 방류가 되고, 쓰레기는 투입구에서 광역관로를 통해 처리장까지 이어지는 설비시스템을 적용하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LED보안등, LED조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고효율인증 장비 사용으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생태연못, 관찰로, 지역수종을 활용한 다층식재 등을 도입한 자연친화적 생태공간계획과 옥상조경으로 지붕 열부하를 최소화하도록 계획하였다. 녹색건축물 인증은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건축물 에너지효율은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을 취득하여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적인 저탄소 녹색 정부청사를 구현하였다.

 


 

ANN :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을 설계한 총괄건축가의 전반적인 입장과 견해는, 또한, 설계된 사항이 시공시 반영하지 못했던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밝혀 달라. 아울러 향후 국내 건축계와 관계 당국에 바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수열+박열 : 오늘날 한국은 선진국이다. 그러나 건축에 대한 식견은 중국보다도 못한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실제로 계획안과 건설된 건축물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총괄건축가의 입장에서는 이것만큼 아쉬운 것이 없지 않겠는가. 좋은 건축물을 뽑아서 일반 건축물로 만든다면 그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현상설계는 왜 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본인(박열 교수)은 예전 해외에서 근무할 때 푹사스(Fuksas)에 있으며 중국 센젠(Shenzhen)의 공항을 당선시켰다. 그리고 시공함에 있어 진행과정들과 작년에 결국 완공된 공항의 모습을 보았다. 현상공모에 당선된 바로 그 모습그대로였다. 중국에서는 비선형의 이중외피로 이루어진 공항을 시공하면서 추가 공사비를 책정하였다. 그 이유는 좋은 건축물을 만들어 하나의 작품, 그리고 명소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변경하였다. 중국 역시 그 변경 절차에 있어서는 복잡하였으나,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결국 훌륭한 작품으로 결실이 맺어졌으며, 이에 관련한 모든 사람들은 큰 만족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국내의 경우와 비교해보자. 얼마나 다른 상황인가? 우리 모두 생각해볼 문제라고 여겨진다.

 


 

ANN : 토문건축에서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의 건축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어떠한 점을 꼽을 수 있는가? 향후 토문건축의 일반건축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은 무엇인가?

이수열+박열 : 당시 국제설계경기로 진행되었던 본 프로젝트의 당선은 토문이 이제 공동주택 전문집단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일반건축부문에서도 당당하게 그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듬해 무영건축과 함께 당선되었던 LH본사 진주사옥 프로젝트, 계룡건설 설계파트너로 참여해 당선된 국세공무원교육원 턴키 프로젝트 등은 이와 같은 토문의 실력을 증명해준 프로젝트들이었다. 현상설계 후 기본, 실시를 거치며 진행되는 건축과정에서 특히 스텝들의 노력과 보여준 정성들이 또 하나의 변화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오랜 시간 평가 받을 수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세세한 과정에까지 치밀하게 대처했으며, 특히 완성된 건물로 제대로 평가 받자는 강한 의욕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 공동주택 전문가로서의 튼튼한 기본위에 토문의 일반건축은 지속적인 도전을 해나갈 것이다. 우리의 색깔을 찾고, 하나하나 토문의 디자인이 진지하게 해결해 내는 건축문제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함께 공유할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실력’ 이것이 일반건축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이며 토문의 경쟁력라고 생각한다.

 


 

ANN :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은 크게 3개의 정부기관이 입주해 있다. 완공 후 어떠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를 바라는가?

이수열+박열 :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가 입주할 계획이며,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우정사업본부가 입주하여 총 3개 기관이 본 청사에서 각 부처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타 구역과 마찬가지로 정부청사관리소가 청사의 운영을 맡으며, 부분적으로 공용시설 중 일부는 타 구역의 부처와 시설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ANN

 

Interviewee_ 이수열 토문건축 사장, 박열 광운대 건축학과 교수

 


 

설계사 : 최기철+이수열/ (주)토문건축사사무소(Tomoon Architects & Engineers/ Ki-cheol Choi, Soo-youl Lee) + 거림건축사사무소/ 문찬정(Gurlim Architects/ Chan-jeong Moon)

설계총괄 : 박열(Yeol Park)/ 토문건축

설계담당 : 고문영, 김재진, 김홍배, 황정운, 이진이, 신진호

구조·설비 ARUP International Limited

건축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Government Buildings Management Service)

위치 : 세종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 청사부지 청1-20, 청1-21

용도 : 일반업무시설

대지면적 : 36,629㎡(옥외 체육시설 대지면적 : 36,078㎡)

건축면적 : 7,513.57㎡

연면적 : 56,500.39㎡

건폐율 : 20.51%

용적률 : 111.98%

규모 : 지하1층, 지상7층

마감 : 알루미늄 복합패널, 로이삼중유리

Architecture Office : Tomoon Architects & Engineers/ Ki-cheol Choi, Soo-youl Lee) + Gurlim Architects/ Chan-jeong Moon

Architect : Yeol Park

Design Team : Moonyoung Ko, Jaejin Kim, Hongbae Kim, Jeongun Hwang, Jini Lee, Jinho Shin

Structure & MEP : ARUP International Limited

Client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Government Buildings Management Service)

 

Location : G.1-20 and 21 Central Administrative Town(1-5 District) in Sejong City, KOREA

Use : Office Facility

Site Area : 36,629㎡

Site for Sport Area : 36,078㎡

Bldg. Area : 7,513.57㎡

Gross Floor Area : 56,500.39㎡

Bldg. Coverage Ratio : 20.51%

Gross Floor Ratio : 111.98%

Bldg. Scale : 1 Story below Ground, 7 Stories above Ground

Exterior Finish : Aluminum Composite Panel, Low-E Triple Glazing

 

이수열 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 한국건축가협회 사업부회장

자료_ 이수열, TOMOON, 사진_ ANN/W.S YANG

 

 


 

이수열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 건축가

건축가 이수열은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사장이자 한국건축가협회 사업부회장으로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거장 Giorgio Grassi와 논문을 같이했고, 스튜디오 Liverani/ Molteni와 함께 School Complex, Capiage-Intimano 국제현상설계에 참여해 1등에 당선되기도 했다. 오랜 유학 생활과 현지 실무 경험을 거치고 귀국 후 토문건축사사무소의 디자인 본부장을 거쳐 현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한 바 있으며 데일리에이앤뉴스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건축가 이수열은 “건축역사로부터 형태가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자유로움은 그 형태를 잘 알고 나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형태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본인의 스승인 이탈리아의 거장 조르죠 그라씨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반건축물 분야의 혁혁한 성과를 나타내왔다. 주요 작품으로 두바이 미하엘 슈마허 비즈니스 애비뉴,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2014아시안게임경기장/문학박태환수영장, LH본사신사옥, 정부세종청사 3단계1구역 등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대표건축가로 참여하거나 수행했다. 

김정연‧전예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