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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발한 도심 속 공공 보행자 전용다리

세계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들어선 공공 보행자 전용다리, 로테르담 루흐트진겔(The Luchtsingel)

등록일 2022년10월10일 17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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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발한 도심 속 공공 보행자 전용다리

세계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들어선 공공 보행자 전용다리, 로테르담 루흐트진겔(The Luchtsingel)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소셜펀딩 투자 방식으로 특별한 자금이 없는 사회공익프로젝트에서 자주 활용된다.

 


 

최근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준공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루흐트진겔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시민 기금으로 완공된 공공기반시설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길이 400m에 달하는 이 보행자 전용다리는 로테르담 중심의 3개 지구를 연결하는 공공기반시설 프로젝트로 건축가그룹 ZUS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영구적인 시간성의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시도된 이 프로젝트는 철도역과 공원, 건물 등 단절된 도시환경을 3차원으로 연결함으로써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지난 2011년 로트르담 중앙지구로 예정되었던 계획이 취소되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사무실이 비게 되었다. 이에 ZUS는 젊은 사업가들에게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 실험실과 이를 연결하는 공공시설을 디자인하였다. 또한, 다카커(Dakakker)라고 불리는 옥상 층에는 지붕형 도시 농장이 조성되고, 폼펜버그 공원의 놀이터 옆으로는 채소정원이 조성됨으로써 보행자도로와 연계되어 환경 친화적인 도시 흐름을 긴밀하게 엮어주고 있다.

 



 

철도역(Hofplein Station)의 지붕 층은 녹지공간과 이벤트 공간으로 발전되었고 로테르담 심장부의 녹지화에 일조한다. 새롭게 도시를 연결하는 보행자 육교는 때론 철도역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철도를 따라 도시의 공간 깊숙이 확장되어 연속성과 접근성을 높여준다. 특히 보행자 육교 안쪽은 노란색으로 처리되어 멀리서 볼 때면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는 하나의 연속된 흐름과 시너지로 작용하게 된다. ZUS의 파트너건축가 Kristian Koreman은 “변화된 건물과 새롭게 형성된 공공 공간과 함께 루흐트진겔은 새로운 3차원 도시 경관을 형성하며 이 특별한 연결성은 도시의 독특한 뼈대를 구성한다”고 설명한다.

 




 

“내가 로테르담을 만든다”는 기치아래 시민기금운동을 통해 출발한 루흐트진겔 공공프로젝트는 25유로만 내면 누구든지 자신이 이름이 새겨진 나무판을 살 수 있도록 공모하였다. 결과적으로 8천개가 넘는 기부자 판이 팔렸고 보행도로 벽면에 각각의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졌다.

 





 

이러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낸 루흐트진겔 공공보행로 프로젝트는 2012년에 ‘Rotterdam City Initiative’, ‘Green Building Award’, 2013년에 ‘The Berlin Urban Intervention Award’, 2014년에 ‘Rotterdam Architecture Award’, 2015년에 ‘The Golden Pyramid and the Dutch Construction Award’를 수상하여 널리 인정받았고,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공공기반시설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ANN

 

Architects_ Elma van Boxel, Kristian Koreman, 자료 ZUS, Photo by Ossip van Duivenbode, Fred Ernst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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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About ZUS Founded in 2001 by Elma van Boxel and Kristian Koreman, ZUS is an interdisciplinary design bureau for city and landscape, with offices in Rotterdam and New York. ZUS is currently working with an international team on a metropolitan vision for Marseille(France), a plan for the New Meadowlands in New Jersey(US), and the design for a music venue and a cinema in Rotterdam(NL). Their unsolicited advice and activist attitude saw them win the Maaskant Prize for Young Architects and receive a nomination for Architect of the Year in 2012. They are Visiting Professors at Syracuse University School of Architecture, lead the 'Gentrification Lab NYC' and are working on their new book, The New Re-public–City of Permanent Temporality.

안정원‧김용삼‧손세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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