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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천년 고성 Bled Castle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빙하호 알프스의 진주 ‘블레드 호수’의 매력

등록일 2022년10월10일 18시5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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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 연안의 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자리한 천년 고성 Bled Castle

블레드성과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빙하호 알프스의 진주 ‘블레드 호수’의 매력

 


 

유럽 동남부 아드리아해 연안의 발칸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2만 273㎢ 면적에 인구가 200만 명이 채 안 되는 비교적 작지만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어퍼카르니올라 주의 알프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블레드는 고요한 동화 속 마을을 연상케 하며, 슬로베니아 최고의 휴양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블레드 마을은 인구 6천명이 모여 살며 소박하면서도 특색 있는 자연 경관이 매력적이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인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진주라는 애칭처럼 맑고 투명함으로 자랑한다. 블레드 호수는 율리안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길이 2120m, 폭 1380m, 최고수심 30.6m 규모로 호수 주변으로는 별장과 호텔이 즐비하다. 호수 중앙에는 브레드섬과 블레드 성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선착장에서 플레타나(Pletana)라고 불리는 나룻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블레드 섬에 다다르면 99개의 돌계단이 마주한다. 계단을 오르면 바로크 양식의 성모승천교회가 아담하게 자리한다. 교회는 9~10세기에 슬라브 신화 속 지바 연신의 신전이 모셔졌던 곳이었지만 종교전쟁으로 신전이 파괴되어 다시 지어졌다. 교회 내부에는 1470년에 제작된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가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교회 안쪽에 설치된 종을 3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한다.

 



 

호수 주변으로 130m 높이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블레드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고성 중 하나이다. 이 성은 800여 년 동안 유고슬라브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성 아래로 맑게 펼쳐진 블레드 호수와 알프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블레드성의 역사는 1004년 독일 왕 헨리 2세가 아델베론 브릭슨 주교에게 성이 자리한 영토를 사사한 데서 시작한다. 당초 로마네스크 탑만이 있었지만 이후 성의 형태과 만들어지고 중세시대에 이르러 몇 개의 탑들이 추가로 지어졌다. 하지만 1511년 지진으로 인해 소실되었고 다시 복원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된다. 블레드성은 현재 박물관, 와인 셀러, 레스토랑과 채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ANN

 

안정원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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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앤뉴스 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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